165 읽음
중국 청년 실업난 심화, 대학 졸업자 역대 최대 기록 예정
아시아투데이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당정 최고 지도부 중 한명인 딩쉐샹(丁薛祥) 국무원(행정부) 부총리의 행보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대학 졸업생 등 청년 취업·창업 공작 화상회의'에 참석, "대학 졸업생 취업 규모를 전력으로 안정화해야 한다. 또 확대해야 한다"면서 "취업 우선이라는 지도 방향을 견지하면서 기업의 일자리 안정화 및 확대 지원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원을 종합해 정책성 일자리 채용을 안정화해야 한다. 신규 일자리 역시 더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기층 프로젝트 채용 규모를 적절히 확대해 더 많은 졸업생이 기층에 뿌리 내리고 성장하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창업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이 취업을 이끌도록 촉진해야 한다"면서 "지방이 인재를 유치하고 발전 우위를 공고히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큰 성(省)이 취업 안정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 "졸업생의 합법적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전 사회에 올바른 취업관 수립을 추동해 올해 취업 목표를 원만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에 상당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달리 말하면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런 인식이나 의지와는 별개로 현 상황은 상당히 절망적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무엇보다 16∼24세(각급 학교 재학생 제외) 청년들의 실업률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올해 2월 16.1%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언제든지 20%대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8월의 실업률이 무려 18.9%에 이르렀다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링훠(靈活·유연노동) 취업 인구가 2억명을 이미 가볍게 돌파했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조만간 3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도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최고 명문인 베이징과 칭화(淸華)대를 졸업해도 택배나 라이더를 직업으로 삼는 것이 하나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재학생인 천위린(陳雨麟) 씨가 "명문대 졸업장은 다 소용 없다. 택배 일이 감지덕지라면 그렇지 않나"라면서 한숨을 내쉬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127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늘어난다. 현재로서는 2035년까지 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라는 결론은 바로 나온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