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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 포항 초대전 물의 기억, 철의 풍경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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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作 ‘동성조선소’

사진예술가 김훈(66) 작가가 오는 24일부터 4월 20일까지 포항동빈문화창고1969에서 포항문화재단 기획초대전 ‘물의 기억+철의 풍경’을 연다. 이번 전시는 총 3개의 전시장에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는 ‘영일만 물의 기억’이다. 김훈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철강도시 포항이 변화되고 사라져가는 흔적들을 촬영해 왔다. 그의 작품은 ‘물이 기억하고 있다’는 가설 아래, 시공간을 연결하고 겹겹이 쌓인 도시의 지층을 드러낸다.

특히 영일만을 중심으로 포항의 특정 공간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장소성과 시간의 흐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은 포항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현재의 순간도 역사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두 번째 전시는 ‘동빈항 철의 풍경’이다. 포항은 철로 성장한 도시로, 김훈 작가는 지난 30여 년 동안 철이 도시의 시간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기록했다.

그는 동빈항 일대의 포항 주물을 중심으로 조선업의 흐름을 조망하고 나아가 포스코로 이어지는 산업적 필연성을 부여했다. 특히 목형은 우리가 걸어온 길과 그 여정 속에서 쌓인 삶의 흔적을 DNA처럼 담아냈다. 이러한 작업은 생산 현장과 목형, 주물틀을 하나의 풍경처럼 응시해 촬영함으로써 철의 물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김훈 작가는 “이번 작업은 풍경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산업과 자연,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포항의 시간을 사진으로 사유하는 시도”라며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산업과 일상의 공존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것들과 새로 세워지는 구조물 사이에서 인간의 삶은 어떻게 자리를 옮겨왔는가를 묻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4회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사진 예술가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풍경주식회사’, ‘애완정물과 사진’ 등 총 17회의 개인전과 90여회 기획단체전에 참가했으며, 경북사진대전 및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서 2019 경상북도 문화상(조형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는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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