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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카드 만지작…해협 통제 압박 더 키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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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이용국을 상대로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에너지와 식량 등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가 이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토는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도를 높인 상황에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최근 해협 서쪽에는 상선 약 2000척, 선원 약 2만명이 발이 묶였고 국제해사기구(IMO)도 안전 통로 마련을 촉구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은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사실상 봉쇄와 상선 공격을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통행료 법안을 어떤 방식으로 실제 집행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전쟁 종료 뒤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며 “이란 제재국을 상대로 해상 통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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