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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취재 ‘10분’ 제한에 영상기자협회 “공적 공간 개방성 훼손”
미디어오늘
한국영상기자협회는 20일 성명 「공적 공간의 가치와 시민 안전을 위해, 보도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를 발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공연이 K-컬처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독점 중계권을 가진 넷플릭스와 주최 측이 제시한 ‘취재 가이드라인’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어, 이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합리적인 수준의 취재권 보장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영상기자협회는 “무엇보다 광화문 광장은 시민 모두의 소중한 공적 자산이며, 그 가치는 어떠한 사적 이익보다 우선해야 함을 분명히 한다. 이번 공연은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공권력이 투입되는 국가적 행사”라며 “비록 글로벌 플랫폼의 대규모 제작비 투자가 수반되었다 할지라도, 공공 장소에서 영상취재를 10분으로 한정하고 취재장비도 제한하는 조치는 공적 공간의 개방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주최 측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이 갖는 공공성을 존중하고, 언론이 기록할 권리를 마땅히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상기자의 취재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언론 본연의 역할임을 직시해야 한다. 26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연 전 과정에 걸친 영상취재는 현장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필수적 안전 장치”라며 “주최 측은 언론의 감시 기능이 곧 시민의 안전과 직결됨을 인식하고, 취재 시간을 제한하여 현장의 기록을 단절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시는 거대 자본에 의한 취재 통제를 방관하지 말고, 공적 장소 운영의 책임자로서 실효성 있는 중재안을 마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공적 공간의 통제권을 사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에 내맡겨,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며 “우리의 요구는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와 시민 안전, 그리고 보도의 자유가 공존하는 선진적인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