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읽음
'전기차 1위' 기아의 자신감…"업계 최고 수익 기록"(종합)
데일리안전기차 캐즘·관세·규제에도 '성장' 자신
전기차 풀라인업+PBV 핵심 축으로
미국 하이브리드, 유럽 전기차 공략

송호성 기아 사장이 그간 증명한 높은 수익률을 올해 역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전기차 캐즘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이지만 '전기차 대중화'를 직접 이끌 발판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기아는 20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제 82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상법 개정에 따른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독립이사제 적용 등이 담겼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과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신재용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이사 선임안, 이사의 보수 한도를 전년도와 같은 175억원으로 정하는 안건,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처분안 등도 모두 승인됐다.
송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와 관련해 "관세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중국 완성차업체의 확장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했었지만, 역대 최다 도매 판매와 2년 연속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럽에서 EV2 출시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모든 라인업이 갖춰지고, 판매 성장세 역시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에 올랐고, 올해 역시 월 전기차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송 사장은 올해 전기차 대중화 핵심전략으로 ▲2030년까지 총 13개 EV 모델 전개 ▲ 초고속 충전소 등 충전인프라 확대 구축 및 고객경험 측면 접근성 향상 ▲ 국내·유럽·미국·신흥시장 등 생산거점을 다변화 등 3가지를 내세웠다.
송 사장은 "본격 EV 대중화를 위해 제품개선, 접근성 향상, 공급망 강화의 3가지 핵심영역에 집중하고 2024년 EV3를 시작으로 2025년 EV4, EV5 그리고 2026년 EV2의 출시로 완성되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품 혁신부터 공급망 강화까지 전반에 걸친 EV 전략을 바탕으로 EV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첫 PBV 모델 'PV5'가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봤다. 내년 PV7, 2029년엔 PV9 등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개조 비용을 최소화해 LCV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PBV는 승용, 물류, 리테일,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으로서 작년 첫 모델 PV5를 시 작으로 27년 PV7, 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27년부터는 EVO 플랜트 West를 준공해 PV7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관세, 중동사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임에도 판매 성장과 시장 점유율은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모든 제조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만큼, 오히려 위기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는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선 하이브리드 중심, 유럽에선 전기차를 중심으로 각 시장에 맞는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계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만대 증가한 33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영업이익은 102조원, 영업이익률은 8.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송 사장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신규 추가해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유럽에서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내 E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강화와 대외 요인의 물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사업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했다. 기아는 내년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첫 양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먹거리에 역시 지속적으로 집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고객경험의 디지털화를 제품 전략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SDV 전환의 로드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2027년까지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SDV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양산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 포티투닷과 협업해 핵심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기술 내재 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 AI 기업들과의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해 인간 친화적인 피지컬 AI 생태계 확대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구조적 전환을 맞이한 가운데, 기아는 이를 위기 가 아닌 사업 모델과 기업 가치를 재정의할 기회로 삼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 혁신, 수익성 기반 성장, 책임 경영, 그리고 주주와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