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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보아오포럼 개막, 리창 총리 기조연설 및 영향력 과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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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 버금 가는 위상을 자랑할 만큼 규모가 커진 중국의 보아오(博鰲)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막을 올린다. '공동 미래 형성 :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이 주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세계정세와 발전 방향 △지역 협력과 성장동력 △혁신을 통한 발전 잠재력 확대 △포용적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등의 소주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또 올해 포럼은 '글로벌 자유무역항 발전 포럼', '하이난 자유무역항 봉관(封關·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100일 기자회견' 등의 별도 행사도 마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신경을 많이 쓰는 행사인 만큼 당연히 26일로 예상되는 기조연설에 참석할 중국 고위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예상으로는 2023년 참석했던 리창(李强) 국무원(행정부) 총리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시사 평론가 덩몽린(鄧夢麟) 씨는 "2022년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이후에는 리창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딩쉐샹 부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리창 총리가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이 보아오포럼의 위상 제고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서는 사실 그럴 만도 하다. 2001년 출범한 보아오포럼은 초창기만 해도 위상이 다보스포럼과는 비교가 되지 못했다. 솔직히 다보스포럼을 벤치마킹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상전벽해했다. 중국의 위상이 커진 것 만큼이나 상당한 권위를 가지게 됐다. 어떻게 보면 위협한다고 해도 좋다. 중국 입장에서는 덩치를 더 키워 차제에 아예 다보스포럼을 능가하는 글로벌 토론의 장(場)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이전과는 달리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도 굳이 숨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제들과는 별도로 자국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AI)과 자유무역 등의 현안들이 난상토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미국을 대체할 수도 있는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겠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올해 보아오포럼이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이라는 슈퍼파워의 본격 등장을 만방에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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