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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유격수 전환 대비, 3루수 박민 육성 주력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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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도영이를 유격수 보게 하려면, 3루수가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간판스타 김도영(23)의 ‘유격수 프로젝트’를 급하게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여름부터 훈련에 들어간 뒤 상황을 보면서 실전 가동 시기를 찾을 계획이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주전 유격수로 데려왔다. 김도영에게 올해는 유격수를 맛보는 시즌이다. 유격수로 뛰어도 간혹 나갈 예정이다.
박민/KIA 타이거즈
분명한 건 장기적으로 KIA 주전 유격수는 김도영이고, 그렇다면 3루 주인공도 찾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냉정히 볼 때 데일을 장기적인 전력으로 보긴 어렵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작년 가을 마무리훈련과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내야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이긴 해도 박민(25)의 맹타는 인상 깊다. 박민은 시범경기 7경기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2홈런 6타점 4득점 OPS 1.273으로 펄펄 난다. 김호령(0.474)에 이어 타율 2위, 타점 공동 7위다.

박민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했다. 지난해 71경기에 나간 게 데뷔 후 1군 최다 출전이었다.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유했으나 타격은 좀처럼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젠 기량을 만개할 시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19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경기 막판 연타석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들었다 놨다. 9회초에 정우주의 149km 포심을 공략해 솔로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박민이 정규시즌까지 이 기세를 끌고 간다? 장기적으로 주전 3루수 후보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타격은 업다운이 있다. 체력도 중요하고, 경기에 나가서 다져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20타석 안 되게 나간 걸로 판단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빠른 순번에 뽑은 선수라서 감각은 있다. 장타력보다 공을 그라운드에 넣을 능력을 갖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본다. 이제 20대 중반으로 가기 때문에 야구가 늘 시기다. 야구가 눈에 보일 시기이니까 자기 몫은 충분히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차원이 다르다. 투수들의 공이 다르고, 승부하는 방법이 다르다. 박민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대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주전 3루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박민/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를 유격수 보게 만들려면 3루수가 필요하다. 민이는 3루에서 문제없게 만들려고 한다. 만약 도영이가 유격수를 봤는데 힘들거나 잘 안 됐다고 하면 (정)현창이가 있다. 현창이에게 일부러 유격수를 좀 지키고 있다. 두~세 가지 방안을 갖고 민이는 3루에 좀 더 치중을 시키고 현창이에게 유격수를 좀 더 시켜서 미래를 보려고 한다. 2년 안엔 이 친구들이 포지션을 잡아가야 한다. 이 두~세가지 플랜을 갖고 연습을 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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