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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페라자 베네수엘라 WBC 우승 기념 선수단에 커피 돌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8)가 조국 베네수엘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에 감격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결승서 미국을 3-2로 잡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행도 처음이었는데 정치적으로 안 좋은 관계에 있는 미국을 잡고 적지에서 우승했다니, 베네수엘라는 19일 하루동안 기쁨을 누리기 위해 임시휴일을 보내기까지 했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시범경기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베네수엘라가 일본을 이겼을 때 커피가 하나 와 있더라. 이게 뭐냐고 하니 페라자가 돌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페라자가 좋아하는 모습을 바라본 김경문 감독도 자신도 모르게 흐뭇했다고.
김경문 감독은 “야구가 단체스포츠다. 좋은 선수가 많지만 얼마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도 많이 속상했을 거야. 마음먹고 나갔는데”라고 했다.
페라자는 “내게 너무 특별한 WBC였다. 너무 소중한 감정을 팀원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유하는 방식을 생각하다가…한국인들이 또 커피를 좋아하잖아요? 커피를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커피를 사게 됐다”라고 했다.
특히 일본전 승리에 감격했던 페라자다. “너무 훌륭한 두 팀이 만나기 때문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우리나라가 조별리그에서 약체라는 얘기가 있었다. 동기부여로 삼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WBC에 가고 싶었지만, 페라자도 직접 뛰는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그는 “베네수엘라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아쉽게도 모든 선수가 다 참가할 수 없는 만큼 똑 같은 감정으로 대회를 즐겼다”라고 했다.
다음 WBC에 가면 된다. 페라자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매 시즌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정도가 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 이후엔 커피를 내지 않았는데…팀원들이 원한다면 쏠 수는 있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