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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지상군 파병 검토, 핵시설 및 유조선로 확보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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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수천명의 지상군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미 행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계획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된다. 이는 주로 공군과 해군이 수행하지만 이란 해안에 미군 지상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하르그섬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전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석유 인프라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핵무기로 가공하기 직전 단계의 원료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군을 현지에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작업이 미군 특수부대에게도 상당히 복잡하고 위험한 임무라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더 많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새로운 중동 분쟁에 미국을 개입시키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지상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이란 공습 작전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파괴하고 해군을 괴멸시키고 테러 대리세력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주둔 미군 약 5만명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래 총 7800여회 공격을 감행했고 120척 이상의 이란 선박을 파괴하거나 피해를 입혔다. 같은 기간 미군에서는 병사 13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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