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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2026 라인업 공개, 신작 등 19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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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이 2026년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6년 한 해 동안 국립정동극장과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은 총 19편, 444회차다. 창작 초연 신작 1편과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공연 2편, 협업공연 3편, 세실 기획공연 3편, 창작ing 10개 작품이 포함됐다.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이라는 지역의 상징성을 재해석한 창작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2026년에도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시간을 축적한 공간의 의미에 주목한 신작을 선보인다.

뮤지컬 신작 '피리 부는 사나이'(가제)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음악을 사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의 명곡으로 풀어낸다.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극의 주요 장면에 배치해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인물들의 삶과 선택,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6월 12일부터 8월 2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

민관협업으로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며 호평을 받았던 2개 작품과 국립기관 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는 1편도 선보인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2019년 우란문화재단에서 초연한 뒤 다섯 번째 시즌으로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한 소년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장기기증 과정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24시간의 여정을 그린다.

배우 한 명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1인극으로 손상규, 김신록, 김지현, 윤나무가 출연한다. 공연은 1월 13일부터 3월 8일까지 열리며 관람 연령은 13세 이상이다.

음악극 '섬:1933~2019'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24년 국립정동극장과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과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을 받았다.

40여 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와 한센병 환자 백수선,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며 살아가는 2019년 고지선의 삶을 교차해 보여준다.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참여한다. 공연은 9월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리며 관람 연령은 12세 이상이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도 2026 정동시즌에 포함됐다. 이 작품은 2024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돼 낭독공연으로 처음 공개된 뒤 2025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정식 무대화 과정을 거쳤다.

조선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이 혼례를 주관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전통 혼례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윤덕과 수두매, 청사초롱 식구들이 전례 없는 혼례식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공연은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상·하반기에 각 1개 작품을 선보인다. 2024년 11월 발표한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를 바탕으로 전통 공연의 장기 공연화와 해외 공연 추진 등 국내외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컬처시리즈 첫 작품 '광대'는 협률사에서 막을 올렸던 최초의 유료공연 '소춘대유희'를 모티브로 삼은 전통연희극이다. 1902년 12월 2일을 배경으로 새로운 '소춘대유희'를 다시 올리려는 예술단장 '순백'과 단원 '모두리'의 하룻밤을 그린다. 관람 연령은 5세 이상이다.

12월에는 '모던정동'이 관객과 만난다.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시대 예술을 춤과 연희로 풀어낸 작품으로,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근대가요 '사의찬미', 신민요 '봄맞이', '처녀총각'과 함께 한국무용, 신민요춤, 찰스턴 스윙, 레뷰댄스 등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12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관람 연령은 5세 이상이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는 2026년 총 13편을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은 2021년 폐관 위기에 놓였던 세실극장의 운영을 맡으면서 명칭을 '국립정동극장 세실'로 바꿨고, 이후 창작ing과 청춘만발 등을 통해 아티스트 발굴과 작품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세실 기획공연으로는 연극 '키리에', 전통 공연 '세실풍류',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청춘만발'이 편성됐다.

'키리에'는 2023 창작ing 선정작으로 처음 무대화된 뒤 제60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 연기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독일의 검은 숲을 배경으로 삶에서 추방되고 내몰린 사람들이 타인을 통해 마지막 순간에서 비로소 자신과 삶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열린다. 관람 연령은 13세 이상이다.
'세실풍류'는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린다. 2023년 처음 선보인 뒤 매해 다른 주제의 전통춤 무대를 소개해온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정통 유파의 미학을 계승한 무용가들이 오랜 수련 끝에 터득한 '득무(得舞)의 순간'을 무대에 올린다. 관람 연령은 5세 이상이다.

'청춘만발'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공모를 통해 8팀을 선정해 창작지원금을 제공하고, 8월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리는 경연을 통해 우수 아티스트를 선발한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리며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다.

창작ing는 시범 공연 단계를 거친 작품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할 수 있도록 직·간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열린 공모를 통해 채택된 연극·뮤지컬·전통·무용 4개 장르를 지원한다.

2026년에는 총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연극 4편 '양떼목장의 대혈투', '고쳐서 나가는 곳', '장소', '멜로드라마 열차', 뮤지컬 2편 '던터치(Dawn Touch)', '돌쇠전', 전통 2편 '수난이대', '꼭두각, 시간놀음', 무용 2편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 '멈추고-17, 다시-19'이다. 공연은 5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세부 일정은 '양떼목장의 대혈투' 5월 22일~6월 7일, '던터치(Dawn Touch)' 6월 19일~7월 5일,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 7월 12일~7월 14일, '수난이대' 8월 27일~9월 1일, '고쳐서 나가는 곳' 9월 7일~9월 20일, '돌쇠전' 10월 2일~10월 15일, '꼭두각, 시간놀음' 10월 22일~10월 28일, '멈추고-17, 다시-19' 11월 4일~11월 6일, '장소' 11월 13일~11월 29일, '멜로드라마 열차' 12월 6일~12월 20일이다.

국립정동극장은 세실에서 공연한 뒤 레퍼토리로 발전 가능한 작품은 향후 지역 공연 투어와 국립정동극장 세실 기획공연 등으로 검토해 단계별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공연 라인업의 제목과 일정 등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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