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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카페 (언타이틀드, 2017)

가위로 오려낸 듯한 유연한 실루엣
중앙의 건축물을 주목해 보세요. 실제 건물이 가진 복잡한 유리 구조와 질감을 과감히 생략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흰색과 연한 민트색 면으로 표현했습니다. 마치 색종이를 가위로 쓱쓱 오려낸 듯한 이 단순한 형태감은 현대 건축의 날카로움 대신 유희적이고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제주 바다와 하늘의 경쾌한 변주
건물 앞의 수공간과 배경의 하늘을 다양한 톤의 푸른색 면들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물결을 상징하는 하얀색 곡선과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모양의 조각들은 마티스 작품 특유의 리듬감을 만들어내며, 화면 전체에 시원하고 맑은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생동감을 더하는 장식적 요소
좌측 배경에는 마티스의 상징적인 문양인 알록달록한 식물 잎사귀 패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무채색 위주의 광장 바닥과 대비되는 이 강렬한 노란색, 파란색 포인트들은 화면에 시각적 활기를 더하며, 이 공간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장소임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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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건축 설계 초기 단계부터 콘셉트,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로고 형태(G와 D가 결합된 모양)로 설계되었습니다. 주변의 거친 자연과 대비되는 금속 질감의 세련된 디자인은 제주의 새로운 건축 미학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