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이후 멈춰 섰던 인천~제주 하늘길이 10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하계 정기 항공편 일정을 확정하면서 인천~제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이르면 5월 중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김포공항에 집중됐던 제주행 수요가 분산되면서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적용되는 올해 하계 정기 항공편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 노선 12개와 내륙 노선 8개 등 총 20개 노선에서 주 1806회 운항이 계획됐다. 이 중 제주 노선은 주 1534회로 편성돼 국내 항공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간다. 특히 지방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김해와 인천을 잇는 환승 전용 내항기가 기존보다 주 4회 늘어난 주 39회 운항하며, 인천~제주 노선의 신규 개설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5월부터는 인천에서도 제주행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선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국제선 역시 지난해 하계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로 운영된다. 총 245개 노선에서 최대 주 4820회 운항할 예정으로, 2025년 하계 기간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신규 취항 노선으로는 진에어의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이 눈에 띄며, 지난 동계 기간 운항을 멈췄던 인천~몬트리올과 인천~캘거리 등 캐나다 노선도 다시 복항한다. 또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 노선도 재개돼 유럽 노선 이용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항공 일정 확정에서 주목할 점은 강화된 안전 기준의 적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의 후속 조치로 항공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번 정기편 일정부터 정식 적용했다. 과거에는 개별 노선별로 안전성을 검토했지만, 이제는 시즌 전체의 운항 규모 확대에 맞춰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대수와 정비사, 운항 승무원 등 인력 확보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항공기 정비 시설과 항공 종사자 확보 상태 등 운항 안전과 직결된 사항은 노선 허가 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검토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