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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켄트 미 NCTC 국장 사임, 이란 공습 반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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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미국의 이란 공습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격 사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對)이란 전쟁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켄트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글을 통해 그는 "양심상 이란에서 계속되는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으며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관련된 로비 단체의 압력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켄트 국장은 지난해 7월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됐다. 과거 극우 인사들과의 연루 의혹으로 민주당의 거센 반대를 받았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를 지명하면서 그가 "평생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를 추적해 온 인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엄청난 위협이었다"고 강조하며, 켄트 국장에 대해서는 "안보에 취약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행정부 내에 위협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할 수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이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다는 켄트 국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명확히 밝혔듯이, 이란이 미국을 먼저 공격하려 했다는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존스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타격을 결심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행정부를 옹호했다.

반면 야권 및 일부 전문가들은 켄트의 사임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 내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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