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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마늘쫑조림, 짧게 데친 뒤 수분 제거가 핵심
위키트리봄철 반찬으로 자주 오르는 마늘쫑은 특유의 향과 식감 덕분에 볶음이나 조림으로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조리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쉽게 질겨지거나 흐물해져 본래의 아삭한 매력이 사라지기 쉽다. 특히 간장 양념으로 오래 조리는 방식은 맛은 깊어지지만 식감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아삭한 마늘쫑조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재료 손질부터 조리 순서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신선한 마늘쫑을 고르는 것이다. 줄기가 지나치게 굵거나 색이 누렇게 변한 것은 피하고, 선명한 초록빛에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손으로 살짝 구부렸을 때 ‘툭’ 하고 부러지는 것이 신선한 상태다.

다음 단계는 데치기다. 많은 이들이 바로 조림으로 들어가지만, 아삭한 식감을 위해서는 짧은 데침 과정이 효과적이다.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을 넣은 뒤 마늘쫑을 넣고 30초에서 길어도 1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이 과정은 조직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색을 선명하게 유지해준다.
데친 마늘쫑은 즉시 찬물에 헹궈 열을 식힌다. 이를 ‘쇼크’ 과정이라고 하는데, 잔열로 인해 계속 익는 것을 막아 아삭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후 물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이 핵심이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조림 과정에서 수분이 과도하게 생겨 식감이 무너질 수 있다.

양념은 별도로 준비한다. 기본 비율은 간장 2큰술, 물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이다. 여기에 매콤함을 원하면 고춧가루나 고추를 소량 추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양념의 양을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양념이 많으면 졸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식감이 물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볶아둔 마늘쫑에 양념을 넣고 불을 중약불로 줄인 뒤 빠르게 뒤집어가며 졸인다. 이때 뚜껑을 덮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뚜껑을 덮으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머물러 식감이 물러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을 끈 뒤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깨를 뿌리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다. 이 과정은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향이 살아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기보다 적당량씩 나눠 만드는 것이 좋다. 팬에 재료가 과하게 들어가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해 찌듯이 익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마늘쫑조림의 식감을 좌우하는 것은 ‘짧은 데침, 충분한 물기 제거, 빠른 조림’이라는 세 가지 요소다. 이 기본 원칙만 지키면 누구나 집에서도 식당처럼 아삭한 마늘쫑조림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