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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원 (Parc.1)
이 작품은 여의도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상징하는 파크원(Parc.1) 빌딩과 그 앞에 펼쳐진 여의도 공원의 풍경을 앙리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Cut-outs)' 화풍으로 재해석한 그림입니다. 거대한 고층 빌딩과 고즈넉한 정자가 한 화면에서 마티스 특유의 화사한 색채로 어우러져 있죠.

강렬한 붉은 선과 푸른 면의 대비
화면 중앙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빌딩을 보면, 파크원 건축의 핵심인 붉은색 골조가 선명하게 살아있습니다. 이를 깊은 푸른색의 면들과 대비시켜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마티스가 즐겨 사용했던 원색의 배치를 통해 현대 건축물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색종이 조각들
그림 하단을 채운 나무들은 마치 가위로 슥슥 오려낸 듯한 노란색, 주황색, 초록색 조각들로 표현되었습니다. 정교한 묘사 대신 둥글고 유연한 형태를 선택하여, 차가운 빌딩 숲 사이에 따뜻하고 풍성한 가을의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평면적 공존
좌측 하단의 한국적인 정자와 배경의 기하학적 빌딩들이 원근법이 생략된 채 평면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색종이를 겹겹이 붙여 만든 콜라주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한 폭의 그림 안에서 조화로운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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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건물로, 붉은색 기둥(노출 구조물)이 외관을 가로지르는 강렬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한국 전통 건축의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붉은 색채가 여의도 스카이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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