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73 읽음
집사 보내기 싫어 팔에 착 붙어버린 '껌딱지' 고양이
노트펫
1
평소 집사 서은 씨를 향한 애정이 넘쳐 옆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고양이 '봉길이'
쓰다듬 받는 것을 좋아하는 건 물론, 서은 씨가 어딜 가려고 하면 어부바를 해달라고 조르며 업혀 다니려고 한단다.
낮잠을 잘 때면 서은 씨의 손을 품에 꼭 안고 자야 직성이 풀리는 봉길이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기만 두고 집사가 가려고 하자 마음이 급해진 봉길이는 서은 씨의 손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버렸다.
서은 씨는 "떨어져서 다칠까 봐 바로 일어나지 못했어요"라며 "아무래도 봉길이는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서은 씨를 너무 좋아해서 놀 때도 숨바꼭질, 찾기 놀이 등 함께 할 수 있는 걸 즐긴다고.
한 번은 봉길이가 최애 장난감 중 하나인 레이저 장난감을 물고 가서 숨겼단다.
집사가 찾기를 포기하자 답답했는지 봉길이는 이틀 뒤 레이저 장난감을 서은 씨 베개 위에 가져다 뒀다.
지금은 이렇게 원만하게 해결하고 있지만 어릴 때만 해도 봉길이가 정말 자주 삐져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다는데.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갑자기 서은 씨 얼굴 쪽으로 다가와 방귀를 뀌고 가버렸다고.
"냄새는 지독했지만 봉길이 딴에는 귀여운 복수였던 것 같아요"라고 서은 씨는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