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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주 좌완 오러클린 영입, 공항서 발길 돌려 한국행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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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팀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의 진로가 공항에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미 귀국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KBO리그행으로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오러클린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미국 구단들과 접촉을 이어가던 그는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삼성의 제안을 받았고, 즉시 계획을 바꿨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미 수하물을 부치고 출국 절차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탑승을 포기한 뒤 다시 짐을 찾고, 보안 절차를 거쳐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다. 이후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정까지 더해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이동이 완성됐다.

오러클린은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좌완 투수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피칭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데에는 주변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KBO리그를 경험한 동료의 긍정적인 평가가 선택을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목표도 맞아떨어졌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제구력을 꼽았다.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운영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계약은 6주짜리 단기 대체 선수지만, 목표는 그 이상이다. 팀에 확실한 인상을 남겨 시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 역시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염두에 두며 기대를 걸고 있다.

짧은 계약으로 시작됐지만, 오러클린에게 이번 기회는 커리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공항에서 시작된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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