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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 떠오르길,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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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길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물때 확인이 필수다. 만조 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만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발목이 살짝 젖을 정도로 물이 찰랑이는 시점에 길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더욱 몽환적인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떠오르길에서 바다의 비경을 만끽했다면 인근의 김녕해수욕장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좋다. 떠오르길과 인접한 이 해변은 유난히 맑고 깨끗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해변 한쪽의 빨간 등대와 거대한 풍력발전기는 제주다운 풍경을 완성하는 상징적인 요소다. 이곳은 수심이 얕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제주의 바람과 파도를 곁에 두고 여유롭게 거닐기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듯, 김녕의 풍경을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이곳 바다가 내어준 싱싱한 맛을 경험해 볼 차례다. 김녕 인근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뿔소라 요리를 꼭 맛보길 권한다. 오독오독한 식감이 일품인 뿔소라회나 고소하게 구워낸 구이는 제주의 거친 바다 향을 입안 가득 전해준다. 바닷바람에 몸이 조금 서늘해졌다면 성게를 듬뿍 넣은 따뜻한 미역국이나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간 칼국수 한 그릇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