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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11년 만에 부활, 3부작 영화로 제작 확정
위키트리
화제의 작품은 바로 ‘내부자들’이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 16일 ‘내부자들’을 영화 3부작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프리프로덕션에 들어가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1부와 2부는 올해 동시 촬영, 3부는 내년 촬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제작진은 주요 캐스팅을 조만간 마무리한 뒤 올해 상반기 안에 촬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 작품으로 끝내지 않고 3편에 걸쳐 세계관과 서사를 확장하겠다는 점에서, 이번 부활은 규모부터 예사롭지 않다.
3부작 영화는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거대한 카르텔인 내부자들의 시작을 그릴 전망이다. 시점상 2010년대를 다룬 '내부자들'보다 앞선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 ‘내부자들’이 지닌 무게감은 여전히 남다르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재벌, 정치, 언론, 검찰, 조폭이 얽힌 대한민국 권력 구조의 민낯을 거칠고 날카롭게 풀어낸 범죄드라마다. 폐인이 된 뒤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 안상구,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거래하는 검사 우장훈, 판 전체를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를 중심으로 배신과 거래, 욕망과 복수가 촘촘하게 전개됐다. 무엇보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만들어낸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는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조합으로 회자된다.

이번 3부작 프로젝트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한 차례 드라마화 추진이 무산된 뒤 새 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다. 당초 ‘내부자들’은 드라마로 제작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기철 작가가 각본을 쓰는 방안이 알려졌고, 송강호가 출연을 검토하면서 기대감도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송강호가 차기작 일정과 겹치며 하차했고, 모완일 감독과 함께 거론됐던 배우들까지 연이어 빠지면서 프로젝트는 큰 변화를 맞았다. 그렇게 표류하던 ‘내부자들’은 결국 영화 3부작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방향을 틀며 다시 살아났다.

이제 관심은 하나로 모인다. 과연 91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19금 레전드 영화의 이름값을 이번 3부작이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원작이 남긴 강렬한 인물과 서사, 거친 현실감, 배우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뛰어넘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부담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