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 읽음
KIA 한준수 시범경기 연일 홈런, 25홈런 기대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7)는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거포형 포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프로 초창기에는 두각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체중관리 등 살짝 안 좋은 키워드들이 있었다. 급기야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해야 했다.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다. 몸쪽 공략에 용이하지만, 바깥쪽 공략은 쉽지 않은 단점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있다. 몸쪽은 장타로 연결해버리고 바깥쪽은 툭툭 컨택해냈다. 단, 2025시즌엔 이런 장점을 전혀 못 살렸다. 103경기서 타율 0.225 7홈런 26타점 OPS 0.673.
결정적으로 타격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좋은 어깨를 갖고 있지만, 수비, 투수리드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영리한 볼배합을 하는 베테랑 김태군을 곧바로 따라가긴 어렵지만,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실패한 볼배합을 반복하는 걸 답답하게 여겼다. 한준수는 그렇게 눈물로 KIA 주전포수가 되는 법을 익혔다.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여전히 한준수에 대한 기대가 컸다. 1군에서 계속 경험을 쌓게 해 주전포수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주효상이란 또 다른 백업이 나타났지만, 기본적으로 김태군의 후계자가 한준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의 스윙 궤도, 타이밍을 계속 지적했다. 방망이를 간결하게 내야 히팅포인트까지 빨리 가고, 그래야 홈런이 나온다는 원리를 기자에게도 설명해줬다. 한준수가 10홈런의 벽을 잘 못 넘는다며 9홈런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최소 15홈런, 많으면 25홈런이 가능한 선수라는 걸 안다. 진짜 25홈런을 칠 수 있냐고 되묻자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하면 된다는, 정석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진짜 그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한준수는 15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과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렸다. KT전서는 맷 사우어의 초구 148km 포심이 밋밋하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NC전서는 정구범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연이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타격 집중력이 좋다는 얘기다. 9타수 2안타에 불과하지만, 타격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래야 15홈런, 나아가 25홈런이 가능하다.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