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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추세현 3안타 1홈런, KT전 시범경기 승리
마이데일리
LG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범경기 2연패를 끊고 2승째(1무2패)를 챙겼다.
이날 맹활약한 선수는 2년차 내야수 추세현이었다.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추세현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첫 타석부터 KT 선발 투수 권성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작렬시킨 추세현은 3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6회 다시 불을 내뿜었다. 팀이 3-2로 앞선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KT 이상동의 3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세현은 8회초 1사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추세현은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지만 LG는 투수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추세현은 프로 첫 해 스프링캠프를 투수로 참가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등판해 2⅔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자에 대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었고, 구단과 상의 끝에 타자 전향을 결정했고, 스프링캠프도 타자로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추)세현이는 미래를 보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시즌 중에도 좋으면 1군에서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수비는 3루수와 유격수를 구상 중이다. A급 이상 잠재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투자를 해야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추세현은 경기 후 "호텔에서 나가기 전에 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어서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고 웃은 뒤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했다. 똑같은 게임이다고 마인드 세팅을 하고 나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이 됐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당시 카운트가 나한테 유리해서 실투가 하나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았다. 맞자마자 느낌이 좋아서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첫 타석 안타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추세현은 "제가 할 수 있는 거를 하고자 했다. 안타를 치기 전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선배님들이나 코치님께서 '너는 결과를 낼 때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지키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며 "그래서 첫 타석도 노리고 있었는데 그 코스로 와서 변화구 궤도가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3년 후 3루나 유격수를 시켜보려고 한다. 3루는 쉽다. 유격수가 안 됐을 때는 3루로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유격수도 시켜보려고 한다"고 수비 기용 계획을 밝혔다.
추세현은 시범경기서는 문보경이 나설 수 없기 때문에 3루로 많이 기용될 전망이다. 이날 자신의 3루 수비에 대해 "오늘은 나쁘지 않았다. 미리 준비하려고 했고, 오랜만에 시합에 나가기 때문에 대비를 했다. 지환 선배님이 이럴 때 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유격수 수비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더 많이 수비 연습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수 전향을 결정한 뒤 조금은 후련해 진 듯 하다. 추세현은 "(야수로) 바꾸고 나서 내가 뭘 해야 될지를 확실히 알고 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캠프에서 많이 배웠다. 시범경기 때도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많이 느꼈다"고 했다.
추세현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통제가 가능한 것을 잘 지키면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해보겠다"고 남은 시범경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