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 읽음
이대호, 투수 구속·제구 지적, 아마추어 훈련 변화 강조
마이데일리
0
한국 WBC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마추어에서 그런 훈련을 하고 있느냐…”

SBS 이대호 해설위원이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한국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돌아봤다. 이순철 해설위원,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곽빈이 7회초 1사 1루 지리지라오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대호 해설위원과 이순철 해설위원은 문보경 등 젊은 타자들의 가능성 확인, 젊은 대표팀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얘기도 짚었다. 그러나 결국 투수들의 구속 이슈로 귀결됐다. 한국 투수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개국 중 평균구속 17위에 그쳤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에도 뒤지기 시작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투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지니, 결국 타자들의 기량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나라들이 다 하는 구속혁명을 한국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그래도 볼 빠른 투수들이 나오고 있긴 하다고 짚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핵심을 찔렀다. “아마추어에서도 조금 생각을 좀 바꿔서 훈련을 좀 해야 된다는 걸 좀 많이 느꼈다. 무조건 스피드? 스피드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스피드가 올라가더라도 (투구)개수가 10개 20개밖에 안 돼요. 그러면서도 컨트롤도 안 되고”라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8강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언급했다. 이대호 위원은 ”산체스 같은 선수가 5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이 한 개인가 두 개였다. 스테미너도 좋고 스피드도 좋고 컨트롤 좋은 투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아마추어에서 밸런스를 잡는 연습을 좀 많이 하면서 100개를 던져보고 150개도 한 번씩 던져보고 그러면서 50개 60개 넘었을 때 내 스피드가 똑같이 나올 수 있냐, 그런 것도 해봐야 되는데 그런 훈련을 과연 지금 아마추어에서 하고 있냐가 지금 문제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마추어부터 좀 바뀌어야 되지 않겠나는 생각을 좀 해봤다”라고 했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전부가 아니라 빠른 공을 정확한 컨트롤로 오래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를 위해 아마추어에서부터 훈련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한국야구의 대형 선발투수 부재라는 해묵은 과제와 연결된다.

정확한 자세, 정확한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하면 자연스럽게 스피드와 컨트롤을 모두 잡는, 그러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게 이대호 해설위원의 얘기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한국이 7-2로 호주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이정후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머리를 맞대야 하고, 필요하면 일본이나 미국에서 지도자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도자들이 더 많이 연구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한국야구가 현대야구의 트렌드를 외면하면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리긴 어렵다는 결론이 이번 WBC서 확인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