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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시래기국 레시피, 구수한 국물과 부드러운 식감
위키트리시래기국은 말린 무청으로 끓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봄철에는 봄동을 이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국을 끓일 수 있다. 봄동은 겨울과 초봄 사이에 많이 나오는 채소로 잎이 연하고 단맛이 있어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부드러운 맛이 난다. 특히 삶아서 국을 끓이면 시래기와 비슷한 식감이 나면서도 훨씬 연해 먹기 편하다.
봄동 시래기국은 조리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다. 기본적으로 봄동을 삶아 된장과 함께 끓이면 구수한 국이 완성된다. 여기에 멸치 육수나 돼지고기를 더하면 국물 맛이 한층 깊어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봄동 손질이다. 봄동은 뿌리 부분을 잘라낸 뒤 잎을 한 장씩 떼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잎 사이에 흙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여러 번 헹궈 주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은 봄동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인 뒤 봄동을 넣고 약 2~3분 정도 삶는다. 너무 오래 삶으면 잎이 지나치게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숨이 죽을 정도로만 데치는 것이 좋다.
삶은 봄동은 찬물에 한 번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짠다. 이렇게 하면 색이 선명하게 유지되고 식감도 깔끔해진다. 이후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이제 국을 끓일 차례다. 냄비에 멸치와 다시마로 만든 육수 약 1리터를 넣고 끓인다. 육수가 없다면 물을 사용해도 되지만 쌀뜨물을 사용하면 국물 맛이 훨씬 구수해진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된장에 무쳐 둔 봄동을 넣는다. 이후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재료의 맛이 국물에 충분히 우러나도록 한다.
끓이는 중간에 된장이나 국간장을 조금씩 추가해 간을 맞춘다. 된장은 브랜드에 따라 짠맛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좀 더 깊은 맛을 내고 싶다면 돼지고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목살을 얇게 썰어 먼저 볶은 뒤 봄동을 넣어 끓이면 국물이 훨씬 진해진다. 돼지고기를 사용할 경우 고기를 먼저 냄비에서 볶다가 된장에 무친 봄동을 넣고 함께 끓이면 된다.
들깨가루를 넣어 만드는 방식도 있다. 국이 거의 완성될 때 들깨가루 한두 큰술을 넣으면 국물이 더욱 고소해진다. 들깨가루는 봄동의 부드러운 식감과도 잘 어울린다.
봄동 시래기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는 특징이 있다. 한 번 끓인 뒤 약불에서 조금 더 끓이면 된장과 채소의 풍미가 어우러져 더욱 구수한 맛이 난다.

봄동은 겨울을 지나면서 단맛이 강해지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를 견디면서 잎에 당분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쓴맛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
또한 잎이 얇고 연해 오래 끓이지 않아도 쉽게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말린 시래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조리 시간이 훨씬 짧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