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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머리 활용 맛간장 레시피, 깊은 감칠맛과 영양
위키트리멸치는 작지만 영양이 매우 풍부한 생선이다. 특히 머리와 내장에는 칼슘과 미네랄,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뼈와 머리에는 칼슘이 집중돼 있고, 내장에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이 많다. 그래서 국물을 낼 때 멸치 머리까지 함께 넣으면 맛이 훨씬 깊어진다. 예로부터 국물 요리를 잘하는 집에서는 멸치 머리를 일부러 떼지 않고 사용하기도 했다.

먼저 재료부터 준비한다. 멸치 대가리 한 컵 정도와 간장 2컵, 물 2컵, 양파 1개, 대파 한 대, 마늘 6쪽, 다시마 한 장을 준비한다. 여기에 건표고버섯 2~3개와 청양고추 1~2개를 추가하면 향이 더 깊어진다. 집에 있는 재료 상황에 따라 생강 한 조각을 넣어도 좋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멸치 대가리를 볶는 과정이다. 팬을 약불로 달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멸치 대가리를 넣어 살짝 볶는다. 약 2~3분 정도 볶으면 고소한 향이 올라온다. 이 과정을 거치면 비린 냄새가 줄어들고 감칠맛이 더 진해진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10분 정도 지나면 먼저 건져내는 것이 좋다. 반면 멸치 대가리와 채소는 충분히 끓여야 감칠맛이 제대로 우러난다.
시간이 지나면 국물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면서 향이 깊어진다. 이 상태에서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하면 기본 맛간장이 완성된다. 완성된 간장은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약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볶음 요리에 활용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채소볶음이나 버섯볶음을 할 때 이 간장을 한 스푼만 넣어도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더해진다. 별도의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건강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멸치 머리를 활용하는 또 다른 장점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버리던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재료 하나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요리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평소 멸치를 손질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떼어내던 대가리를 한 번쯤 모아 보자.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집에서도 깊은 풍미의 명품 맛간장을 만들 수 있다. 버려질 뻔한 재료가 오히려 요리의 맛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비결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