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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성과급 양극화, 대형사 증액 및 중소형사 축소
아주경제저축은행 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임직원 보수와 성과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성과급 축소와 인력 감소에 나서면서 업권 내 보상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저축은행 업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산 규모 상위 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임직원 보수와 성과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1위를 기록한 SBI저축은행은 임원 보수를 줄이고 차장급 이하 직원 보상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원 성과 보수는 2024년 1억8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약 7000만원 감소했지만 직원들에게는 성과급 26억6000만원이 신규 지급됐다. 임직원 보수 총액도 전년 대비 10.6%(46억원) 증가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인력이 줄었음에도 직원 보수를 늘렸다. 직원 수는 645명에서 627명으로 2.8% 감소했지만 임직원 보수 총액은 453억원에서 468억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임원 성과급도 전년보다 2000만원 늘어난 3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인력 감소나 성과급 축소에 나섰다. 자산 규모 2조원대인 A저축은행은 임직원 보수 총액이 2024년 149억원에서 142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직원 보수 총액 역시 124억원에서 116억원으로 5.7% 줄었다.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8.5% 감소했음에도 보수 총액이 줄어든 것이다. 임원 보수 총액은 전년보다 8000만원 늘었지만 성과 보수 지급액은 1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자산 규모 1조원 미만인 지방 소형 저축은행 상황도 비슷했다. B저축은행은 임직원 보수 총액이 84억원에서 92억원으로 약 9.5% 증가했다. 하지만 임직원 수가 159명에서 165명으로 3.8% 늘면서 평균 보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임원 보수 총액은 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억원 감소했다. 직원에게는 별도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 순이익이 전체 중 67.8%를 차지했다. 수익 대부분이 서울·수도권 저축은행에 집중되면서 지방 소재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보상 여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