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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5년간 369조원 투입해 미국 통신망 현대화 추진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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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다국적 통신 기업 AT&T가 향후 5년간 2500억달러(약 368조9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통신망 현대화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창립 150주년을 맞은 AT&T는 향후 5년 동안 2500억달러를 투입해 기존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존 스탠키(John Stankey) AT&T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최초의 전화 통화가 새로운 연결의 시대를 열었듯 이번 투자는 더 빠르고 원활한 통신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의 인프라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경쟁사 버라이즌 역시 지난해 170억달러(약 25조840억원)를 투자했으며, 올해도 165억달러(약 24조35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을 제외하면 데이터 인프라 투자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약 150년 전 발명가이자 기업가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이 구리선으로 두 대의 전화기를 연결한 이후 AT&T는 미국 통신망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 AT&T 네트워크에서 음성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트래픽은 문자 메시지와 데이터가 차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키 CEO는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정과 기업,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고밀도 광섬유 네트워크와 대칭형 연결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AI 컴퓨팅과 원격 근무 확산으로 데이터가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오가는 환경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T&T는 광섬유 케이블, 5G 무선망, 위성 연결을 결합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구리선 기반 네트워크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도시·교외·농촌을 아우르는 고속 통신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공공 안전과 네트워크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응급 대응 통신망인 '퍼스트넷'(FirstNet) 확대에도 나선다.

스탠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세제와 규제 정책이 이번 인프라 투자 확대의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연방 통신 정책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며, 이는 우리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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