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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역대 최대 4.8조원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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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이승석 기자)

SK가 지주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4조8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20% 가량으로 전례 없는 규모다. SK는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자사주 1798만2486주 중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분 328만8098주를 제외한 1469만4388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이사회 전일 종가 기준으로 4조8343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소각 대상은 SK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만이 아니다. SK가 2015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SK C&C(현 SK AX)와 합병하며 취득하게 된 '특정목적취득' 자사주도 포함됐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수차례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것이 전체주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개정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는 지난 2년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점도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또다른 배경으로 지목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24년 별도기준 10조5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3분기 8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개선됐다.

SK 관계자는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은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결단"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신뢰를 강화하고 주주를 최우선에 둔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는 지난해 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을 65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15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80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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