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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C서 무안경 3D 모니터 및 신기술 공개
위키트리
GDC는 1988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전문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에서 3만 명 이상의 관계자가 모여 700개 이상의 세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전시장 전면에 배치된 오디세이 3D는 별도의 전용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했다. 기기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선 추적(Eye Tracking) 기술과 화면의 깊이감을 조절하는 화면 맵핑(View Mapping) 기술이 핵심이다. 게이머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입체 영상을 투사해 기존 평면 모니터와 차별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고해상도와 고주사율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도 대거 등장했다. 오디세이 G8은 32형 크기에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해 정밀한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다. 오디세이 G6는 세계 최초로 듀얼 모드를 기반으로 최대 1040Hz의 주사율을 구현해 찰나의 순간이 중요한 경쟁형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1040Hz 주사율은 기존 프로게이머용 모니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치로 화면 전환이 극도로 빠른 FPS(1인칭 슈팅 게임) 장르에서 잔상을 최소화한다.
하드웨어 보급을 뒷받침할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3월 중 로그 팩터(Rogue Factor)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헬 이즈 어스를 오디세이 3D 전용 모드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연말까지 서바이벌 호러 장르인 크로노스: 더 뉴 던을 비롯해 약 120개 이상의 게임에 3D 모드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화질 최적화 기술인 HDR10+ 게이밍의 적용 범위도 넓어진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오디세이 라인업과 120Hz 이상의 고사양 TV 모델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왔다. 게이머가 수동으로 설정값을 조정하지 않아도 게임 엔진 단계에서 분석된 데이터가 선명한 색상과 명암비를 실시간으로 출력한다. 별도의 세팅 과정 없이도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 사막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3월 출시 예정인 붉은 사막은 HDR10+ 게이밍 기술을 공식 지원해 오픈 월드의 방대한 풍경을 보다 실감 나게 구현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사이버펑크 2077 등 기존 대작을 포함해 총 14종의 게임과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프로스트바이트(Frostbite) 등 5종의 대형 게임 개발 엔진이 이 진영에 합류했다. 엔진 단계에서의 지원은 개발자들이 추가 비용 없이도 고화질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상욱 부사장은 혁신적인 게이밍 기술을 전 세계 제작자에게 선보임으로써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제조사와 게임 개발사 간의 밀접한 파트너십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하드웨어 스펙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GDC 2026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단순 모니터 제조사를 넘어 게이밍 표준 기술을 주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