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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5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보급 프로젝트 추진
디지털투데이
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워드 콩그레스에서 초저가 4G 스마트폰 보급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악시안 텔레콤(AXIAN Telecom), 에티오텔레콤(Ethio Telecom), 보다폰(Vodafone) 등 주요 아프리카 이동통신사가 참여한다. 시범 사업은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 6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GSMA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약 2000만 명이 새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MA는 전 세계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체 '핸드셋 가격 접근성 연합'(Handset Affordability Coalition)을 통해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15개 제조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GSMA의 외부 업무 담당 책임자인 알릭스 자게노(Alix Jagueneau)는 "30~40달러 가격대는 GSMA 조사에 기반한 목표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가격은 금융 구조와 관세 정책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수입 관세가 최대 30% 수준에 달해 가격 인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GSMA는 개발은행과 금융기관의 지원을 통해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초기 개념 모델은 올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제품은 2026년 말 출시가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참여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고, 기업들과의 상업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제조업계에서는 프로젝트의 현실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분석가 아흐마드 셰합(Ahmad Shehab)는 "현재 부품 비용을 고려하면 30~40달러 스마트폰 생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가격대 제품은 매우 기본적인 사양과 낮은 마진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수급 문제도 걸림돌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약 188달러(약 28만원)로, 목표 가격인 40달러와 큰 격차가 있다.
과거에도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구글이 지난 2014년 시작한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 프로그램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저가 스마트폰 프로젝트였지만 기대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사실상 종료됐다.
GSMA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정부의 세금 감면과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해 150달러(약 22만원) 이하 스마트폰에 적용되던 9% 럭셔리 세금을 폐지한 바 있다.
GSMA는 통신사와 제조사, 정부가 협력해 스마트폰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 디지털 격차 해소와 인터넷 보급 확대의 핵심 과제라며 각국의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