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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정원오 골프행사 참석’ 기사 왜 삭제했나
미디어오늘
연합뉴스TV는 지난 7일 「단독 정원오, 국정자원 화재 나흘 후 ‘성동구청장배 골프 행사’ 참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대회가 열렸는데 이날은 대전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 째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각 지자체에 비상대응 기구 설치·운영 명령이 있었으며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정원오 캠프는 연합뉴스TV의 반론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가, 보도 직후 관련 입장을 언론사에 해명했다.

통상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담당 부장 데스킹을 거쳐 출고되는데, 이번 기사에 대해선 뒤늦게 판단이 바뀐 것이다. 노 국장은 “과연 객관적으로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특히 선거 기사의 경우 양쪽의 입장이 고루 반영되도록 반론권이 보장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는 특히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또 노 국장은 “반론권을 보장했다 하더라도 편파성 논란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연합뉴스TV나 취재기자가 특정 후보에 대해 공격하는 입장을 취한 걸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이 기사를 내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보도 이후 정원오 캠프 측 해명 내용도 기사를 삭제하는 데 반영됐다. 노 국장은 “(해당 골프대회가) 오래전부터 예정했던 구청장배 골프 행사에 구청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석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며 “국가 재난사태에서 지자체가 얼마나 대응을 했나 봤는데 나름대로 화재 직후 대책본부를 구성했고 대책회의를 마치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고 해명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9일 오전 정원오 캠프 측에 관련 입장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