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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천만 돌풍 쇼박스, 차기작 군체로 흥행 이어간다
아시아투데이쇼박스는 '왕사남'의 후속 타자로 '살목지'와 '군체'를 다음달 8일과 오는 5월에 차례로 선보인다. 이 중 '군체'는 '부산행'으로 1157만 관객을 동원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체 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좀비물이다.
연 감독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전공 장르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부산행'의 흥행 성공 재현 여부에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전지현·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고수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는 뭐니뭐니해도 전지현이다.
2015년 개봉 당시 1270만 관객이 관람했던 '암살' 이후 무려 11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은 극 중 위기 탈출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기운을 뿜어내는 생존 액션 연기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톱10에 단 한 편의 투자·배급작도 올려놓지 못한 쇼박스의 상승세는 '민약에 우리'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한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물 '만약에 우리'는 올해 초 260만 관객을 불러모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흥미로운 대목은 쇼박스의 이 같은 '극적 반전'이 올해가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쇼박스는 코로나19 펜데믹 후유증에 따른 투자·배급작 편수 축소와 흥행작들의 부재로 꽤 오랜 기간동안 고전했다. 심지어 2023년 하반기에는 영화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수준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2024년 2~3월 '파묘'의 1000만 흥행에 힘입어 기적같은 회생을 이뤄낸 적이 있다.
이처럼 격년제로 '퐁당퐁당' 식의 흥행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모든 건 관객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므로, 결과론적인 분석에 머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도나 계획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이유"라면서 "지난해에는 라인업이 다소 약했던 반면, 올해는 개봉했거나 개봉을 예정한 영화들이 기획 단계부터 기대를 걸고 공격적인 투자로 나섰던 작품들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 6~8일 사흘 동안 172만5770명을 불러모아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1150만3748명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