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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출고, 공간과 연비 잡은 HEV SUV
시사위크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를 이달부터 출고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이에 앞서 르노코리아는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해 신차의 매력을 뽐냈다.
지난 4일 르노코리아는 경주에서 필랑트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모델은 필랑트의 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이며, 어반 그레이 색상, 블랙 나파 인조가죽 시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10 스피커) 및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옵션을 적용한 모델이다.
시승은 경주 엘로우 카페에서 울산 울주에 위치한 카페 나인힐까지 국도와 운문령 구간을 운행하는 1코스(60.6㎞), 그리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2코스는 고속도로와 토함산 추령재 구간(73.3㎞)으로 구성됐다.
먼저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독특한 앞모습과 낮은 루프 높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은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국산차’라고 느껴지지 않고 ‘수입차’ 같은 느낌은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필랑트를 처음 보면 “앞모습이 왜 이렇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측면 모습도 그간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이며, 루프라인이 뒤로 갈수록 낮아져 날렵한 분위기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1열 부분은 계기판과 메인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 공조기 형상, 기어노브, 물리버튼, 무선충전패드, 컵홀더 등 많은 부분이 ‘오로라1’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와 똑닮았다. 다른 부분은 스티어링휠 정도다. 그럼에도 필랑트의 실내 분위기는 그랑 콜레오스와 다르게 느껴진다.


2열 시트도 푹신하고 편안하다. 특히 등받이 각도가 뒤로 뉘어져 있는 느낌이라 안락한 느낌이 일품이다. 독특한 점은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2열 바닥 중앙이 솟아있지 않고 거의 평평하게 설계돼 2열 가운데 자리에 앉는 탑승객도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열 시트에 앉았을 때 1열 시트 후면과 무릎 사이 공간도 넉넉하다. ‘준대형’ 체급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요소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2열 탑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 덕에 실내가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와 탁월한 개방감이 일품이다.
2열 시트 가운데 등받이를 내리면 팔걸이(암레스트) 겸 컵홀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컵홀더 깊이나 구성이 약간 아쉬운 요소다. 향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진행할 때 이 부분을 조금만 더 개선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주행에서는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주행모드를 변경했을 때는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해 재미있는 패밀리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만큼 부드러운 주행질감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의 이러한 주행 모드별 다른 느낌에 대해 “스포츠 모드는 엔진회전수를 컴포트나 에코 대비 높게 사용하도록 세팅이 돼 있으며, 가속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성도 빠르게 설정됐다”며 “그래서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이 좀 더 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높은 연료효율(연비)도 만족스러운 요소다. 출발지에서 회차 지점까지 가는 1코스에서 특별히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거칠게 몰았음에도 연비는 14.5㎞/ℓ를 기록했다. 첫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동승을 했는데, 연비는 17.5㎞/ℓ를 기록했다. 운전을 한 동료 기자가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주행을 했다고 하지만 고속도로와 경주 토함산을 넘어오는 와인딩 구간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연비가 낮게 나오는 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데 공인연비 이상의 효율을 보였다.
르노 필랑트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췄으면서도 가족을 위한 넓은 공간, 그리고 경제적인 유지비까지 챙기고 싶은 운전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