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 읽음
왼쪽 어깨 부여잡은 황승빈, 블랑 감독 “심리적으로 놀랐지만 괜찮다” [MD의정부]
마이데일리
0
황승빈./KOVO
[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보미 기자] “심리적으로 선수가 놀란 것 같은데 괜찮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3-0(25-20, 26-24,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 14-7로 상대를 압도했다. 신호진이 주춤했지만, 레오가 블로킹 2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해 21점을 선사했다. 허수봉도 13점을 보탰고, 김진영이 7블로킹과 함께 10점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21승12패(승점 65)로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대한항공(22승10패, 승점 66)과 승점 차는 1점이다.

‘승장’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우리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잘 가져온 것 같다. 1세트에는 사이드아웃도 원활했다. 그 반대로 2세트에는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같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잡아내고 이겨냈다. 나로선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 ‘원 팀’의 힘을 강조한 블랑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2세트에도 7-13으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서브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블랑 감독은 “2세트 바야르사이한과 이준협의 더블 스위치를 했는데, 바야르사이한이 전위에서 유효블로킹을 해줬고 반격 상황에 득점을 가져오면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면서 “2, 3세트 모두 초반에 지고 있었다. 리시브가 흔들리기도 했고, 공격 활로를 잘 찾아가지 못했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7블로킹을 기록한 김진영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블랑 감독./KOVO
2세트 초반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황승빈이 블로킹 과정에서 김진영과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주저앉으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승빈은 시즌 초반에도 수비를 하다가 레오와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를 다쳤고, 48일 간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블랑 감독은 “쿵 박아서 심리적으로 놀란 것 같았는데, 물리적으로는 괜찮다”고 밝혔다. 경기 후에 황승빈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오늘 사이드아웃, 분배도 좋았지만 더 나은 판단이 나올 수도 있었다는 얘기도 했다. 확실하게 득점을 가져갈 수 있게끔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 오늘 승리가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바로 6일에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6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블랑 감독은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그는 “TV를 끄고 안 볼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일격이 있지 않나. 이를 전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대한항공의 상대팀을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난 어떤 목표나 결과물을 내 손에 쥐고 있는 걸 선호하는데 지금은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3경기, 대한항공은 4경기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