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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 부여잡은 황승빈, 블랑 감독 “심리적으로 놀랐지만 괜찮다” [MD의정부]
마이데일리
현대캐피탈이 다시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3-0(25-20, 26-24,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 14-7로 상대를 압도했다. 신호진이 주춤했지만, 레오가 블로킹 2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해 21점을 선사했다. 허수봉도 13점을 보탰고, 김진영이 7블로킹과 함께 10점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21승12패(승점 65)로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대한항공(22승10패, 승점 66)과 승점 차는 1점이다.
‘승장’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우리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잘 가져온 것 같다. 1세트에는 사이드아웃도 원활했다. 그 반대로 2세트에는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같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잡아내고 이겨냈다. 나로선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 ‘원 팀’의 힘을 강조한 블랑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2세트에도 7-13으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서브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블랑 감독은 “2세트 바야르사이한과 이준협의 더블 스위치를 했는데, 바야르사이한이 전위에서 유효블로킹을 해줬고 반격 상황에 득점을 가져오면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면서 “2, 3세트 모두 초반에 지고 있었다. 리시브가 흔들리기도 했고, 공격 활로를 잘 찾아가지 못했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7블로킹을 기록한 김진영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블랑 감독은 “쿵 박아서 심리적으로 놀란 것 같았는데, 물리적으로는 괜찮다”고 밝혔다. 경기 후에 황승빈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오늘 사이드아웃, 분배도 좋았지만 더 나은 판단이 나올 수도 있었다는 얘기도 했다. 확실하게 득점을 가져갈 수 있게끔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 오늘 승리가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바로 6일에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6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블랑 감독은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그는 “TV를 끄고 안 볼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일격이 있지 않나. 이를 전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대한항공의 상대팀을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난 어떤 목표나 결과물을 내 손에 쥐고 있는 걸 선호하는데 지금은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3경기, 대한항공은 4경기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