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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쌓아두던 건설사 달라졌다…대우건설 첫 소각 카드
데일리임팩트대우건설은 4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471만5000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전날(3일) 종가 기준 약 420억원 수준이며, 기존에 취득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해 오는 18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총수만 줄어든다. 이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고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조치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건설업계에서 드문 자사주 소각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 보유하거나 우호 지분 확보 등 지배구조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주가 부양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밸류업 정책 기조 속에서 상장사들의 자사주 활용 방식도 점차 소각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향후 건설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