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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벚꽃, 밤엔 ‘오색 조명’… 370m 물빛다리 야경이 낭만적인 '국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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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호수 주변 순환 도로 전체가 거대한 벚꽃 터널로 변신하는 국내 명소가 있다. 군산의 허파이자 시민들의 안식처인 이곳은 어디일까?
전북 군산 나운동에 자리한 은파호수공원이다. 이곳은 과거 '미제지(米堤池)'라는 이름의 농업용 저수지였다. 조선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햇살을 받은 물결이 은빛으로 빛난다'는 뜻에서 은파(銀波)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은파호수공원은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이후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통해 현재의 수변 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공원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공원 내에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370m길이의 보도 현수교인 물빛다리는 밤이 되면 오색찬란한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다리 중간에는 공연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 조성돼 있다.

물빛다리 옆에는 음악분수가 있다. 보통 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 쇼가 진행된다. 이 밖에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약 8.5km의 평탄한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3~4월 은파호수공원은 수만 그루의 벚꽃 나무들로 둘러싸인다. 3월 중순까지 다소 쌀쌀한 호숫바람이 불지만,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산책로 곳곳에 노란 개나리와 분홍빛 진달래가 얼굴을 내민다.

또 호수를 일주하는 약 6km의 도로 양옆으로 왕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호수공원 인근에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초원사진관 등이 자리해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화려했던 과거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물류 유통의 거점이었던 군산항의 역사를 유물과 함께 전시한 1층 해양물류역사관을 비롯해 1930년대 군산의 거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근대생활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통합권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이다.
초원사진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촬영지로, 군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포토존이다. 실제 사진관이 아닌 영화를 위해 제작된 세트장이지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군산시에서 복원해 관리하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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