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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중동 체류 자국민 위해 전세기·군용기 투입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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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 항공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현지에 고립된 자국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현재 중동 지역은 교전 여파로 민간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거나 영공이 폐쇄된 상태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에서 미국 시민들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안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추가 수송 방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약 1500명의 미국 시민이 출국 지원을 요청했다"며, "전세기 뿐만 아니라 군용기 투입 옵션도 검토 중이며,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항공사와 대형기 투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런 존슨 국무부 차관 역시 미군 항공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2일 국무부는 중동 14개국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정부 차원의 도움은 제공하지 않은 채 "이용 가능한 상업용 교통수단"을 통해 즉시 떠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당초 대피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가, 나중에야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혼선을 빚었다.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 등은 공습 시작 후 3일이 지나서야 대피 경고를 보낸 점을 지적하며 행정부의 전략적 준비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 역시 "매년 이스라엘에 38억 달러(약 5조 6300억원)를 주면서, 정작 우리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한다"며 "믿을 수 없는 배신이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피 계획 부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전개됐다"고 해명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포함한 걸프 지역 주요 공항은 나흘째 운영이 중단돼 수만 명의 여행객들이 고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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