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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오타니를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했다…그러나 국대는 기세다, 세계 최고 리드오프 ‘붙어보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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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지난 2월 초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에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를 두고 “너무, 이제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선수들의 야구선수다. 그만큼 신기한 선수다. (WBC서 맞붙으면)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국 WBC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가 5일 개막한다. 한국은 5일 체코, 일본은 6일 대만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7일 19시에 한일전이 열린다. 객관적 전력이야 당연히 한국이 크게 밀린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흥미로운 매치업이 떠오른다.

김도영 VS 오타니다. 투타 맞대결이 성사되면 가장 근사할 뻔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2023년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서는 이도류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뛴다. 대신 김도영과 오타니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 맞대결도 의미 있다. 우선 두 사람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 아이콘이다. 그리고 류지현 감독이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 2연전(2일 한신 타이거즈전, 3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서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썼다. 심지어 김도영은 연이틀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쭉쭉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리드오프로 뛰어왔다. 즉, 김도영과 오타니가 7일 리드오프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어쩌면 C조 최고의 리드오프, 아니 C조 최고타자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 자체만으로 김도영으로선 잃을 게 없다. 도전자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타격감이 매우 좋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꾸준히 실전감각을 올려왔고, 오사카에서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확인했다. 4일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현재 대표팀에서도 타격감이 가장 좋아서, 조별리그서도 리드오프로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에게 익숙한 3번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순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오타니의 현재 타격감은 김도영과 달리 최저점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2일 오릭스전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일 한신전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합계 5타수 무안타. 다저스에서도 시범경기서 딱 1경기에만 나간 뒤 오사카를 거쳐 도쿄로 왔다. 김도영에 비하면 실전 빌드업이 덜 된 상태다.

때문에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오타니가 타격감이 안 좋다고 판단할 경우 리드오프로 안 쓸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오타니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1번 혹은 2번을 친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과 리드오프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2026 WBC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도쿄(일본)=김경현 기자
국대는 기세다. 김도영과 오타니의 명성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지금 컨디션만 보면 김도영이 밀릴 이유가 없다. 김도영은 당연히 다른 국가들의 메이저리거들을 존중하지만, 실전서 우러러보고 한 수 접고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음을 수 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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