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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20년 만에 FTA 개정…AI·SMR 공동개발 등 협력 확대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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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빈 방문 李대통령, 윙 총리와 정상회담

AI·SMR 협력 등 5개 MOU 체결

싱가포르 대통령 만나선 "부동산 정책 배울 것"

AI 커넥트 서밋서 "2030년까지 3억 달러 글로벌 펀드 조성"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인공지능(AI)과 원전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방한했던 웡 총리와 4개월 만에 재회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해 온 양국은 경제적 연대와 경제 안보 협력,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공급망, 녹색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등 4개 분야의 FTA를 개선함으로써 양국 간 통상협력을 선진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부 간 FTA는 2006년 3월 발효돼 유지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FTA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첨단기술과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양국은 AI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기반 산업 혁신과 AI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를 통해 AI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MOU 5건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우선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자(퀀텀),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위성 기술 등 핵심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공유와 인력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안전 분야 AI 정책을 공유하고, 지식재산 분야의 AI 전환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MOU도 각각 체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싱가포르 국립환경청과 환경위성 자료 공유 및 대기질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갱신하며 공동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한반도 안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는 2018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뜻깊은 장소"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본·기술·인재·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양국 인공지능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도 면담했는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내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산다는 점"이라며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이나 부동산이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고 했다.

또 "(싱가포르는) 공직사회의 청렴성, 역량도 참으로 뛰어나다"며 "포상과 벌이 명확하고 역량에 따른 보수가 거의 민간기업에 준하는 정도여서 부정부패에 연루될 여지를 미리 없앤 것도 참으로 배울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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