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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토론 후 조선·중앙, 장동혁 비판… 매일신문만 “선거 시스템 개편 불가피”
미디어오늘
부정선거 토론회 직후 지난달 2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토론 실시간 시청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지금 벌써 누적 시청자 수 500만 명을 넘었다. 유권자의 15%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토론회는 유튜브채널 펜앤마이크TV에서 생중계됐는데, 2일 기준 누적 조회 수는 603만 회를 기록했다.
장동혁 대표는 “공정한 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선거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아젠다가 되었다”라며 “국민의힘은 선거 시스템 개편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철저한 선거 감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일 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먼저 중앙일보는 “제1야당의 반응이 안타깝다” “보수 야당 미래는 어두울 뿐”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여전히 부정선거론 떨치지 못한 야당 대표」 사설에서 “이 토론에 대한 제1 야당의 반응도 안타깝기로는 매한가지”라며 “21대 총선 관련 선거 소송 126건 중 인용 사례가 한 건도 없는 상황임을 모를 리 없는 야당 대표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정당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라 보기 어렵다. 이러니 개혁신당 측이 ‘진짜 문제는 장 대표’라며 ‘음모론이 만든 불신을 정치적 연료로 쓰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계엄 옹호 이어 ‘부정선거론’에도 편승하려 하나」 사설에서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직후에도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선거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고 했었다. 사전투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라지만, 사실상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에 편승하겠다는 것처럼 비춰진다”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장 대표의 노선은 강성 지지층에 기대 당권을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판하는 국민 다수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사법 3법’ 일방 처리를 막지 못한 것도 일정 부분 국힘의 책임이 있다. 국민과의 고립을 자초하면서 집권당 폭주를 견제할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국힘 지지율은 최저 수준인 17%까지 떨어졌다. 국힘이 권력을 견제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부정선거론과 계엄 옹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국민 다수의 상식 노선으로 복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매일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부정선거 시비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시스템 확립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대만의 경우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국처럼 부정선거 논란이 크게 불거지지 않는 것은 투명하고 명확한 선거절차 덕분이다. 우리가 이들 나라보다 못할 것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매일신문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듯한 기사를 내는 등 다른 보수언론과도 차이를 보였다. 매일신문은 지난해 2월6일 「헌재, 선거 부정 검증 않겠다면 尹 탄핵 심판 접으라」 사설에서 헌재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신문은 지난해 4월7일에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선출된 권력’ 파면, 과연 정당한가」 사설에서 “헌재가 국회 독재의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주장을 했다.
지난해 매일신문 구성원들은 기수별 성명을 내는 등 자사 논조에 반발했다. 지난해 2월 매일신문은 58·59기 기자들은 “사명감으로 일해 왔던 우리는 제 손으로 세상을 얼룩지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일이 괴롭다”고 했다. 50기 기자들은 “휴일에 가족과의 시간도 반납한 채 취재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 콘텐츠는 웹에서 남몰래 삭제되는 일마저 벌어졌다”며 “극단화된 정치병행성이 저널리즘 붕괴를 가져온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