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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2025년 수익률 집중해부 (1) 퇴직연금 수익률 전쟁 ‘구조전환’ ‘상품 경쟁’에서 ‘운용체질 개선’으로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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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퇴직연금 시장은 구조적 변곡점을 통과했다. DB형 점유율은 40%대로 내려앉았고, IRP는 130조원을 돌파하며 가장 빠른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디에 가입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로 이동 중이다.

올해는 금리 방향성 전환 가능성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두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이 국면에서 단순히 고수익 상품을 찾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 자산 배분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변수: 채권의 재평가, 그러나 ‘속도’가 관건

2024~2025년 고금리 환경은 예금성·원리금보장 상품의 수익률을 일정 수준 끌어올렸다. 그러나 2026년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한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중장기 채권 가격은 상승해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DB형과 원리금보장 비중이 높은 계좌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인하 속도가 지연되거나 재상승할 경우, 채권 중심 전략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식시장: ‘상승장 후유증’관리가 핵심

2025년은 국내외 증시 강세로 DC·IRP의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해였다. 그러나 2026년에도 동일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 계좌는 조정 국면에서 수익률 급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 책임을 지는 구조인 만큼, 고위험 자산 쏠림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2026년 DC·IRP 전략의 핵심은 ▲TDF(타깃데이트펀드) 중심 구조화 ▲글로벌 ETF 분산 ▲정기 리밸런싱 체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 자동 자산 배분을 통해 감정적 매매를 줄이고, 미국·유럽·신흥국 등 지역 분산과 섹터 분산 병행하는 한편, 연 1~2회 자산 비중을 점검해 과도한 편중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DB형의 재정의: ‘고수익’ 아닌 ‘부채 관리’

2026년 DB형 전략의 본질은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부채 대비 수익률의 안정화(ALM 관리)다. 이를 위해 금리 하락기를 대비해 장기 채권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단기물이나 변동금리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실적배당형 편입 시에는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구조를 병행해야 한다.

IRP: 세제 플랫폼에서 ‘투자 플랫폼’으로

2026년 IRP는 외형 확대를 넘어 ‘질적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세액공제를 활용한 추가 납입과 장기 복리 구조 설계다. 연 900만원 한도를 활용해 꾸준히 적립하고, 저비용 ETF나 인덱스 상품을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운용보수 차이가 수익률 격차로 이어진다.

금융사들은 이제 확정금리형 상품 비중 확대나 특정 ETF 편입 같은 단편적 처방이 아니라, 전 생애주기 기반의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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