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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집이 있었다
아담한 집이 있었다,
이 집에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왔다
입[口]이었다
입 손님은 떠들고, 먹고 하품을 해대었다
점차 이 집에는 문에 구멍이 나서 찬바람이 숭숭 드나들고
뜰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되었다
어느 날, 이 집에는 또 한손님이 찾아왔다
손[手]이었다
새 손님한테는 감미로운 소리는 없었으나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근면이 있었다,
문구멍을 막았고 잡초를 뽑았다
텃밭을 일구고 과목을 심었다
회색이 되었던 집은 차차 푸른 집으로 바뀌었다
이 집은 바로 당신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그 입을 닫고 손을 움직여라
그게 푸른 삶의 비결이다
-정채봉의 ‘참 맑고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