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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무조건 드세요...너무 부드러워 생으로 먹어도 먹기 좋은 '이 나물'
위키트리방풍나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해안가 모래땅이나 바닷바람이 거센 지역에서 잘 자란다. 강한 환경을 견디는 특성 덕분에 잎과 줄기에 독특한 향 성분을 지니고 있다. 이 향은 단순히 강한 풀내음이 아니라, 씹을수록 달큰함과 쌉쌀함이 교차하는 깊은 풍미를 만든다. 그래서 고기와 곁들여도 좋고, 나물 반찬으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양념은 단출할수록 좋다. 국간장 한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참기름 한 작은술, 통깨를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약간 더하면 매콤한 맛이 살아난다. 생으로 무칠 경우에는 된장과 식초를 약간 섞어 초무침으로 즐기면 상큼하다. 방풍나물 특유의 향이 양념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방풍나물이 사랑받는 이유는 맛뿐 아니라 건강 효능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방풍을 두통이나 감기 초기 증상 완화에 쓰였다. 실제로 방풍나물에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제철 나물로 섭취하면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 있어 봄철 나른함을 덜어주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겨울 동안 무거워진 식단을 가볍게 전환하기에 적합하다. 기름진 음식 대신 데친 방풍나물을 곁들이면 소화 부담이 적고, 장 활동을 돕는다. 씁쓸한 맛은 입맛을 깨워주고, 향은 식욕을 자극한다. 그래서 방풍나물은 ‘봄을 여는 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계절은 입맛에서 먼저 느껴진다. 겨울의 묵직함을 털어내고 싶을 때, 향긋한 방풍나물 한 접시는 좋은 선택이 된다. 데쳐 무치거나 전으로 부쳐도 좋다. 바람을 막아준다는 이름처럼, 변덕스러운 봄 날씨 속에서 몸을 지켜주는 든든한 제철 식재료다. 봄이 깊어지기 전, 시장에서 만난 초록빛 방풍나물로 계절의 변화를 식탁 위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