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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하루 앞두고…'조희대 탄핵'과 '윤석열 석방'으로 엇갈린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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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고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 모여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을 요구했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약 5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내란 세력 최후 보루 조희대를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집회에서 “내란에는 침묵하던 법원장들이 사법개혁을 두고 말을 보태고 있다”며 “판사들에게 부여된 권력이 누구로부터 나온 것인지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전날 기준으로 국회의원 17명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3월 4일에는 범여권 의원 15명과 함께 국회에서 탄핵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참가자들은 최근 주한미군이 서해 상공에서 단독 훈련을 하던 중 중국 전투기와 대치한 상황을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의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1만명이 모였으며, 참가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는 주최 측을 통해 18쪽 분량의 옥중서신을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인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자”며 “반드시 무죄로 돌아가겠다. 여러분의 결집이 무너진 사법부와 행정부를 바로 세울 유일한 희망”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 무렵에는 신자유연대 등 강경보수 성향 단체 소속 약 1천명이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행진하며 “윤 어게인(Yoon Again)”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명동을 지나는 과정에서 “차이나 아웃(China Out)”이라는 구호도 나왔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 역시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연 뒤 광화문 동십자각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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