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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수 본부장 "개인투자자에 포커싱, 필요한 서비스 고민"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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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ACE ETF는 감사하게도 개인 투자자 비중이 43%로 가장 높은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투자 이후에는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하시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 서비스 부분에도 많은 공을 들일 생각입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3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연금 자금 유입으로 개인 투자자 기반 ETF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 본부장은 “앞으로 ETF 시장에 새롭게 들어오는 자금 가운데 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비중이 20%에도 못 미치는 만큼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DC형 비중 확대, 위험자산 편입 확대가 맞물리면 ETF 시장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ETF 1000조원 시대도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규로 유입되는 연금 투자자와 기존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ETF 브랜드를 ‘ACE’로 리브랜딩한 이후 3년간 자산총액(AUM)을 약 10배 확대했다. 리브랜딩 당시 3조원 수준이던 순자산총액은 최근 30조원에 근접한 규모로 늘었다. 남 본부장은 “운용규모 10배 성장은 지난 3년간 ACE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방증”이라며 “‘ACE=테크’라는 이미지가 형성될 정도로, 고민 끝에 출시한 상품들이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만 놓고 보면 ACE ETF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운용사 중 하나”라며 “AUM뿐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ETF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본다”며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 관리 측면에서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AI 고객센터를 만들고, LLM 기반으로 AI 서버를 회사 내부에 구축해 어떤 질문이 오더라도 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는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대응도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 고객들이 쉽게 문의할 수 있고 회사는 효율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서비스 효율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ACE ETF 브랜드는 ‘고객 가치 지향’을 핵심 방향으로 정했다. 남 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pain point를 찾아 해결하고 ETF 투자 과정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고객 유입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신규 고객을 어떻게 안착시킬지에 대해 마케팅적으로 고민이 많고 고객 서비스 영역을 어떤 방식으로 확장할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둘지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 역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 리서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방향과 관련해서는 메시지 전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은 결국 망상 활성제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메시징을 잘하려면 항상 눈에 보이는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의 접근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고객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투자 경험과 정보 수준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기존 고객 중에서도 교육 수준이 높은 투자자는 종목을 직접 분석해 유입되는 경우가 있고, 중간 수준 투자자는 매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검색 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를 통해 교육을 받고 매수하는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고객의 경우 유튜브나 지인, 매체 등에서 정보를 얻은 뒤 ETF를 처음 접하는 단계에서는 PB에게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며 “페르소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의 강점으로는 상품 전략을 꼽았다. 그는 “ACE ETF는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는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테크와 구조적 성장 테마 중심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며 “금현물 ETF, 미국채 30년, 미국배당퀄리티, 베트남, 데일리옵션 커버드콜 등 경쟁사에 없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상품 전략을 ‘더 퍼스트’와 ‘더 엑설런스’ 두 축으로 설명했다. 그는 “금현물 ETF처럼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는 것이 더 퍼스트 전략”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새로운 상품에 도전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엑설런스 전략은 기존 상품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며 투자 의도가 퇴색되는 상품을 보완해 더 나은 수익률과 고객이 원하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미국 빅테크 상위 기업 중심 ETF를 들었다. 그는 “상위 7개 기업이 해자를 갖고 있다는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ETF를 출시했고 이후 ‘매그니피센트7’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며 “기존 상품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남용수 본부장은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국내 대표 지수와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표 지수형 ETF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던 한 해”라며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이 연초 43조원에서 연말 96조원까지 증가했고, 전체 ETF 증가분 약 120조원 가운데 국내 주식형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투자 사이클이 경기 사이클을 넘어설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I 관련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빅테크, 그리고 이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 산업 등이 각광을 받았고 앞으로도 해당 영역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품 전략에 대해서는 다양한 라인업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연초 TDF 시리즈를 론칭했고 이후 미국배당퀄리티, 유럽방산TOP10,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등 여러 상품을 출시했다”며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배당 성장 콘셉트 ETF를 내는 등 라인업을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배당 ETF 출시 과정에서는 투자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당 투자자들이 원하는 점과 느끼는 어려움을 중심으로 조사했다”며 “월급 외 소득을 확보하고 싶다는 수요와 배당이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이 핵심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납부세액 이슈로 연금 계좌에서 배당 재투자 복리 효과가 약화되면서 배당 안정성은 유지하되 성장성을 더 원하는 수요가 확인됐다”며 “이를 반영해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 상품 가운데서는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ETF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산업은 컴퓨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력 인프라 등 여러 요소로 구성돼 사이클에 따라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며 “전문 리서치 기반으로 매니저가 액티브하게 비중을 조절하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반응도 좋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중심 AI 밸류체인을 핵심 투자 영역으로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AI가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연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GPU, 반도체,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의 ‘픽 앤 셔블’ 전략은 결국 반도체 투자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상품 개발 과정에서는 내부적으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본부 내에서 가상의 에이전트 약 30개를 만들어 신상품 아이디어 도출에 활용하고 있다”며 “인류학자, 통계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관점의 가상 에이전트를 통해 테마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력 상품으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를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GPU,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등 AI 핵심 반도체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라며 “엔비디아, TSMC, ASML, SK하이닉스를 각각 20%씩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향후 3~4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과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출시 준비 상품에 대해서는 “AI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섹터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이를 빠르게 발굴해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남 본부장은 연금 계좌를 통한 장기 ETF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가 도래하면 생산성은 높아지고 통화 공급 확대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개인이 연금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나스닥100, 미국 빅테크, 글로벌 반도체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투자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투자는 시간과 방향의 함수라고 생각한다”며 “방향은 테크, 그중에서도 AI라고 보고 있으며 반도체와 인프라, 하이퍼스케일러 등 AI 밸류체인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는 타이밍보다 시간이 중요하고 복리 효과는 1~2년이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나며 크게 나타난다”며 “지루하더라도 장기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정기 투자와 연금 계좌 활용을 제시했다. 그는 “월급날 자동 매수처럼 규칙적인 투자 방식이 장기 투자 원칙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연금 계좌를 활용할수록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유리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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