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읽음
노태문 아닌 최원준…갤럭시 언팩 ‘피날레’ 인물 바뀐 이유는
IT조선
실제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최 사장에게 MX사업부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분석한다. 언팩 구성의 최종 결정권이 MX사업부장에게 있는 만큼, 노 사장이 직접 최 사장의 피날레 무대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 전문가다. 반도체 기업 퀄컴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전략제품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며 갤럭시 AI와 폴더블폰 혁신을 주도해왔다.
최 사장은 갤럭시 S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그가 향후 MX사업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삼성전자 연말 인사에서 노 사장이 대표이사 및 DX부문장 역할에 집중하고, 최 사장이 MX사업부장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의 클로징 발표자로서 데뷔가 이같은 인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사용자의 의도를 실현하는 ‘에이전틱 AI’ 비전을 선언했다. 또 하드웨어를 넘어 지능형 운영체제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삼성 모바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클로징 무대에서 “기술은 최고의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용하기 쉬워야 하고, 편리해야 하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여러분을 이해하고 여러분을 위해 백그라운드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진정한 AI 컴패니언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우리는 여러분을 놀랍게 할 진화한 기술이 삶의 기반이 돼가는 과정을 소개했다”며 “새로운 갤럭시 S26 및 버즈4 시리즈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는 말로 갤럭시 언팩의 끝을 맺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