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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원오, 성동구힐링센터를 왜 여수에…본인 농지 주변이자 통일교 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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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달 4일 구청장직 사퇴 후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하자 정 구청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김재섭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정 구청장의 고향 농지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구민 휴양시설을 서울 성동구가 아닌 전남 여수에 건설하고 인근에 통일교 개발지가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정 구청장 농지 인근에 공금으로 세운 성동구힐링센터, 그런데 통일교 개발지?'란 제목의 글에서 "정 구청장의 여수 농지 경작 여부도 문제나, 그 주변을 둘러싼 의혹 또한 적지 않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억여원과 공사비 38억원을 들여 '성동구힐링센터'를 개장했다"며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다. 서울 노원구 또한 관내에 ‘수락휴’를 개장했고, 전국 각지의 휴양림 또한 추진 지자체에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여 년간 땅만 사놓고 개발은 방기하여 여수 주민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성동구힐링센터는 통일교 개발지에 속해있으며, 인근 2㎞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며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을 향해 “구민들이 투표로 결정하고 예산을 아낀 모범 행정을 투기나 종교 유착으로 매도하는 것은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채 의원은 “성동구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땅이 아니다”라며 “전남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 건물과 부지로, 성동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육청으로부터 대지 4746㎡를 8억6000여만원에 매입했다”고 했다.

그는 “성동구힐링센터 입지는 구청장이 임의로 정한 곳이 아니라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구민이 직접 선택한 곳”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참여한 1만여 성동구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농지 투기에 대해 '예외 없는 전수조사'와 '발본색원'을 천명했다"며 "대통령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0세 때부터 농지를 보유하며 50년 넘게 방치한 정원오 구청장이 조사 1호 대상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정 구청장의 농지 투기 의혹을 꺼냈다.

관보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구청장(1968년 8월생)은 태어나던 해와 2세 때 각각 논과 밭 약 600평을 증여받았다.

정 구청장은 이런 의혹 제기에 "1990년대부터는 도로가 없어 아예 농기계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른바 맹지가 돼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한다"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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