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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 '사실상 병합' 힘 실어주나…美. 유대인 정착촌 영사 서비스 실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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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부터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현장 여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영사관이 점령지 내 정착촌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4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7일부터 베들레헴 남부 에프라트 정착촌에서 정기 여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예루살렘 대사관과 텔아비브 분관을 통해 영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미국은 서안지구 내 거주하는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가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 대상지인 에프라트는 미국계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대변인은 "정착촌 지역에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형평성을 위해 사안지구 내 미국-팔레스타인 이중 국적자들을 대상으로 라말라 등지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내각이 정착민의 토지 매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서안지구 통제력을 강화하는 법안을 승인한 직후 나왔다. 팔레스타인은 이를 '사실상 합병'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유엔(UN)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와 보수 진영은 해당 지역에 대한 역사적·성경적 연고를 주장하며 정착촌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병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착촌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서안지구에는 이스라엘군의 삼엄한 경비 아래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50만 명 이상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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