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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국대 마운드 올라간 류현진…폼 여전했다
위키트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이 끊겼던 류현진은 이듬해 MLB 진출 준비에 돌입하며 대표팀과 거리를 뒀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시 다저스를 거쳐 2024년 한화로 복귀한 그는 오랜 기간 WBC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이번 대표팀 합류는 그 바람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내용도 준수했다. 1회 선두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요나탄 페라자를 내야 땅볼, 강백호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채은성·한지윤·하주석을 연속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였고 체인지업·커브·커터를 두루 점검했다. 이닝당 20구 제한 규정에도 두 이닝 합산 19구로 맞췄고 류현진은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뒤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이어갔다.
상대 선발 왕옌청도 만만찮았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한화 아시아 쿼터 좌완 왕옌청은 최고 149㎞ 직구를 앞세워 대표팀 타선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왕옌청은 "어제 류현진 선배와 통화했다. 오늘 등판한다고 하더라. 엄청나게 기대됐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류현진의 역할은 단순한 선발 자원에 그치지 않는다. 사실상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로 낙점된 그는 후배들의 피칭 점검을 돕는 데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문동주와 원태인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이탈한 탓에 선발 운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류현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에게 조언도 잘해주지 않겠나.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휴식 후 23일 가데나 구장에서 한화와 오키나와 3차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