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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취급 받으며 버려졌는데, 지금은 어디에서나 파는 '2월 식재료'
위키트리세발나물
은 이 시기에 가장 연하고 향이 부드러워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
세발나물은 바닷가 인근이나 염전 주변처럼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에 은은한 짠맛을 지니고 있으며, 이 덕분에 별도의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풍미가 살아난다. 겨울철 신선한 채소 섭취가 줄어들기 쉬운 시기에 세발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세발나물을 무칠 때에는 먼저 손질 과정이 중요하다. 구입한 세발나물은 누렇게 변한 잎이나 질긴 뿌리 끝을 정리한 뒤 흐르는 물에서 2~3회 가볍게 흔들어 씻어야 한다. 염분이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장시간 물에 담가두면 고유의 맛이 빠질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 안에 세척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척이 끝난 뒤에는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양념이 겉돌지 않는다.

양념은 세발나물 200g 기준으로 매실액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1작은술, 통깨 약간을 사용한다. 매실액은 설탕보다 부드러운 단맛과 은은한 산미를 더해 세발나물 특유의 짭조름함과 균형을 맞춰준다. 양념을 할 때에는 매실액을 먼저 넣어 전체에 가볍게 스며들도록 한 뒤 고춧가루와 마늘을 더해 조심스럽게 버무리는 것이 좋다. 손으로 오래 치대면 풀이 죽을 수 있으므로 1~2분 이내로 가볍게 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더해 고소한 향을 더하면 맛이 한층 살아난다.

보관 방법 역시 중요하다. 세발나물은 수분 함량이 높아 쉽게 시들 수 있으므로 구입 후 2~3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 시에는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무쳐놓은 상태라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하루에서 이틀 내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생기고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세발나물은 한때 잡초로 취급받았지만 이제는 제철 건강 식재료로 위상이 달라졌다. 매실액을 더해 산뜻하게 무쳐낸 세발나물 한 접시는 기름진 음식으로 무거워진 입맛을 정리해주고, 겨울 끝자락 식탁에 신선한 활력을 더해준다. 제철 식재료를 간단한 조리법으로 즐기는 일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는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