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읽음
꼴찌에도 포효한 이스라엘 봅슬레이…“우리는 희생자가 아닌 승리자”
포모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1·2차 시기 합계 기록에서 AJ 에델만과 메나헴 첸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팀은 1분54초60을 기록, 출전 26개 팀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선두인 독일 요하네스 로크너 팀과의 격차는 4.7초. 0.01초 차로 순위가 갈리는 봅슬레이에서 5초 가까운 차이는 압도적인 격차다.
스타트와 피니시 모두 가장 느렸지만, 두 선수는 썰매에서 내리자마자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마치 메달을 목에 건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출전은 이스라엘 동계 스포츠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다. 에델만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로 이름을 남긴 인물이다. 이번에는 럭비·육상 선수들을 모아 봅슬레이 팀을 꾸렸다.
전임 코치도 없었고, 장비는 사비로 빌렸다. 이탈리아로 오기 전 훈련 거점으로 쓰던 아파트에서 강도를 당하는 일까지 겪었지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 내 경기를 보고 ‘저 사람보다는 잘할 수 있겠다’며 도전을 시작한다면 그보다 값진 성취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팀은 21~22일 열리는 남자 4인승 경기에도 출전한다. 에델만은 “최초가 되고 싶지,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가 선례를 남겼으니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출처: AP=연합뉴스